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장에 연임된 김문원 의정부시장.

김문원(金文元·67) 의정부시장은 지난 30일 양주시 송암천문대에서 열린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에서 만장일치로 민선4기 후반기 협의회장에 추대됐다. 작년 6월 협의회장 일을 시작한 김 시장은 이번에 연임, 앞으로 2년간 경기도 31개 시군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김 시장은 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정부는 수도권 통제로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게 만들어 놓고, 중앙정부 공무원들은 법의 테두리에서만 맴돈다"며 "앞으로 어르고 달래고, 떼를 써서라도 경기도가 필요한 것들을 얻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의정부를 예로 봐도 4년제 대학이나 공장 하나 못 들어오게 돼 있다"며 "경기도 발전을 막는 수도권 정비법을 전면 수정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30일 총 16개 현안을 심의, 이 중 13건을 의결했다. 의결된 안건은 전국시장군수협의회를 통해 행정안전부에 정식 접수된다. 큰 주제만 다루는 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연간 5만원으로 10년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반장 활동 보상금 인상 추진. 장애인에 대한 무인 민원발급기 이용 수수료 감면, 공동주택 층수 제한 폐지, 개발제한구역 내 축사 용도변경 등 시민들이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도 많이 논의됐다.

지난 1일자로 시장 생활 6년째(민선3·4기)인 김 시장은 "전국의 시장 군수들이 100% 공감할 얘기"라며 쓴 소리를 털어놓았다.

김 시장은 "시장 해 보니 알게 된 것이지만, 지자체장 선거에서 정당 공천제는 아무런 필요가 없는 제도"라며 "지역 위해 소신껏 일하고 중립을 지키려면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 의회에 대한 정당 공천이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말 하남시에서 벌어진 주민소환투표에 대해서도 "민주주의를 위해 꼭 필요한 제도지만, 청구 이유에 제한이 없어 남용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예를 들어 '비리나 부패, 시의 이익에 중대한 해를 끼치는 행위' 등 법적 요건을 만드는 방식으로 보완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