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건군 최초로 제작하는 뮤지컬에 가수 강타(8사단 수색대·오른쪽 사진), 배우 양동근(3사단 군악대·왼쪽 사진) 등 군복무 중인 연예인들이 출연한다.
육군본부는 "건군 6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25~26일 서울 KBS홀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부산·대구·광주·대전에서 뮤지컬 '군인'(가제)을 23회 공연한다"며 "현역 군인 중 전공자를 대상으로 오디션을 열었는데 강타와 양동근이 주연으로 뽑혔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봄 입대한 강타와 양동근은 현재 이등병이고, '군인'이 뮤지컬 데뷔 무대가 된다.
뮤지컬 '군인'은 지난 2000년 DMZ(비무장지대) 수색정찰 중 지뢰를 밟은 후임 대대장을 구하기 위해 혼자 지뢰지대에 들어갔던 이종명 중령의 실화가 바탕이다. 당시 이 중령도 지뢰를 밟아 피투성이가 됐지만 "위험하니 들어오지 마라"고 한 뒤 10m를 포 복으로 기어 나왔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살신성인 정신을 소프트한 뮤지컬로 전할 수 있어 기획했다. 400명이 오디션에 지원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말했다.
중견 뮤지컬 배우 박철호가 이 중령 역을 맡고, 강타는 현대무용을 전공한 아들로, 양동근은 그와 절친한 비보이로 각각 등장한다. 출연진 40명 중에는 '웃찾사'에서 활약하다 입대한 개그맨 홍동명도 들어 있다. 연출(최종률)·작가(정영)·작곡(김태근) 등 스태프들은 모두 프로다.
연습은 7월부터 경기도 성남에서 진행되는데, 5개월 파견 형식으로 참여하는 병사들에게는 벌써 '뮤지컬 특수부대'라는 별명이 붙었다. 공연을 해도 월급 외에 따로 수당을 받지는 않는다. 강타는 "취지에 공감해 참여하게 됐고 뮤지컬은 내게도 의미 있는 도전"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뮤지컬 '군인'은 재향군인회나 상이군인 가족을 주로 초대하고 객석의 30%는 일반인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육군본부 관계자는 "매표수입은 전액 국고로 환수된다. 성과가 있으면 내년에도 뮤지컬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그럴 경우 입대 예정인 조승우가 출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