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2009년 평택 개발계획을 지난 달 30일 확정·승인했다. 2005년 평택으로 미군기지를 이전해 오면서 약속 받은 사업예산은 2020년까지 총 18조8016억원. 이 가운데 내년 몫으로 확정된 투자계획은 총 1조7254억원이다. 국비 3007억원과 지방비와 민간자본으로 마련된 1조4247억원이 내년 평택에서 진행되는 52개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내년도 평택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미리 살펴보자.

◆민간투자계획 작년보다 줄어

돈의 출처로 분류하자면 평택특별법에 따라 약속된 지원 사업 예산이 999억원, 국방부에서 미군기지 주변에 설치하는 도로·공원 등의 시설에 투입하는 돈이 1006억원, 국제화계획지구, 평택·당진항 등 일반 사업에 1조5249억원이 투자된다. 투자 총액에서는 작년 확정된 올해 투자계획(3조1482억원)보다는 줄어들었다.

평택시청 김학규 기획재정국장은 "2008년 투자계획을 세울 당시에는 국제화계획지구 보상비용이 투자 계획에 반영돼 규모가 커졌다"며 "민자를 제외하고 중앙정부의 지원은 2008년 3005억원, 내년은 3007억원으로 비슷하다"고 말했다.

국제화계획지구 등을 제외하면 사업별로는 미군 관련 사업의 덩치가 크다. 미군기지 주변 상가 정비에 176억원이 들어가며 국방부가 주민편의시설 설치에 1006억원이 배정됐다.

평택호와 진위천 일대에 대한 사업도 계속 추진된다. 평택호-진위천 보행자 도로 31㎞를 놓는데 90억원의 국비가 배정됐고, 평택호 횡단도로(16.2㎞) 건설에 50억, 평택호 관광지 조성에 91억, 진위천 주변 녹지 조성(2㎞)에 40억이 투입된다.

◆공장용지 3.552㎢ 배정

평택시가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산업기반 조성과 국제화계획지구 사업도 계속된다.

현재 평택시는 내년도 공업용지로 3.552㎢을 배정 받은 상태다. 도시첨단산업단지를 만드는데 내년에만 450억원의 국비가 들어가고, 화물 운송을 쉽게 하기 위해 2.5㎞의 전선을 지하에 묻는 지중화 사업에 75억원이 투입된다.

"광양항 등을 따라 잡기 위해서는 항구를 조기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2008년 투자계획 당시 우선적으로 고려됐던 평택·당진항 개발은 투자액은 다소 줄지만 내년에도 계속된다. 2008년의 경우 민자를 포함해 313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었고, 내년에는 2318억원(민자 1598억원)의 투자계획이 계획서에 올라와 있는 상태다.

내년도 투자 계획에서 덩치가 가장 큰 사업은 최근 개발계획이 최종 승인된 고덕면과 서정동 일대의 국제화계획지구(17.5㎢) 조성 사업이다. 한국토지공사 등에서 총 9010억원의 투자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이는 2009년 평택 전체 투자계획의 절반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