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을 만나 IT(정보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게이츠 회장에게 '대통령 국제자문위원'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고 게이츠 회장은 수락했다.
게이츠 회장은 "한국은 MS의 글로벌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서 매우 중요한 협력대상"이라며 "MS는 앞으로 5년간 자동차, IT, 게임, 교육 등 분야에서 총 1억4700만 달러를 투자하고, 7조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한국 정부 및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앞서 MS는 이날 현대·기아차 및 정보통신진흥연구원과 '차량 IT 혁신센터'에 공동 투자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차가 1억6600만 달러, MS가 1억1300만 달러를 투자하는 프로젝트다. 또 '글로벌 게임허브센터' 구축 등 게임·교육 정보화 사업에 3400만 달러를 투자하기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합의된) 사업들은 글로벌 상생협력의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IT기술과 자동차 및 문화콘텐츠가 만나는 융합 신산업 모델"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어진 이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올해 7월 (회장직을 사퇴하고) 회사를 나가면 자선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 이 대통령도 기부를 많이 하고 자선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퇴임 후 같이 자선사업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좋은 아이디어다. 아프리카 등지에 대한 기여가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디지털 포럼 개막식에 참석, "정부는 세계적인 IT 회사와 손잡고 '차량 IT 혁신센터'를 설치, 2010년까지 세계 차량IT 시장의 10%(4조원 이상)를 점유토록 하는 '뉴IT 전략'을 펴나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