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꾸리면서, 국가경쟁력 강화특위라는 태스크포스(TF)팀을 함께 만들었다. 특위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할 중량급 과제, 즉 국책(國策)사업 아젠다를 다룰 6개 TF를 망라하고 있어 '인수위 속의 인수위'라는 말까지 나온다.

특위는 이 당선자가 모토로 내건 ‘국가경쟁력 강화’를 브랜드로 하고 있다. 이전 정권의 인수위와 다른 ‘이명박표 특허상품’인 셈이다.

특위의 업무 지시와 보고 과정에 이 당선자가 직접 관여할 가능성도 적잖다.

특위를 진두 지휘할 공동위원장에는 사공일 전 재무장관과 데이비드 엘든 전 HSBC 아시아지역 CEO(두바이 국제금융센터감독원 회장)가 임명됐다.

이 당선자의 경제브레인으로 자문교수단장과 경제살리기특위 고문을 지낸 사공일 전 장관은 이 당선자의 핵심 국책사업을 이끌 인물로 발탁됐다. 영국인인 엘든 회장은 10년 전부터 이 당선자와 친분을 맺어왔고 대선 선대위에서도 경제살리기특위 고문을 맡았다. 외자유치에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안팎에선 "이 두 사람이 또 다른 인수위원장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과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강현욱 전 전북지사 등 중량급 인사도 대거 포진됐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특위는 인수위 단계뿐 아니라 앞으로 장기 국정운영 과제를 검토하게 된다"며 "특위는 일종의 계속 사업"이라고 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미국 케네디 전 대통령이 인수위를 꾸리면서 20개 이상의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했었다"며 "이를 벤치마킹했다"고 전했다.


투자유치TF는 윤진식 전 장관이 팀장을 맡았다. 정부혁신·규제개혁TF는 정부 효율화와 규제완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팀장은 강재섭 대표 비서실장인 박재완 의원을 임명했다.

한반도 대운하 TF팀장은 서울시에서 청계천 복원추진본부장을 지낸 장석효 대운하특위 위원장이 맡았다. 새만금TF는 이 당선자의 대(對)호남 정책과도 연결되는 것으로 강현욱 전 지사가 지휘한다. 과학비즈니스벨트TF는 이 당선자의 과학도시 구상을 뒷받침하며, 기후변화·에너지대책TF는 세계적 이슈인 환경오염 대책과 함께 에너지 전쟁에 대비한 전략적 방안을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