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니메이션·게임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직접 펀드를 만들어 투자자로 나선다. 서울시가 시 예산으로 종자돈을 만들어 ‘돈 굴리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19일 “서울시가 설립을 주도해 50억원을 출자한 총 290억원 규모의 ‘IMM 디지털콘텐츠 전문투자조합’이 오는 21일 결성 총회를 갖고 정식 발족된다”고 밝혔다.
IMM인베스트먼트㈜가 운용을 맡는 이 펀드는 전액 국내 주요 애니메이션·게임 업체들의 작품제작·상영·개발 등의 지원·육성에 쓰인다. 서울시 투자분은 전체의 17.24%로, 앞으로 발생할 수익도 같은 비율로 챙기게 된다. 서울시는 펀드 수익 전액을 관련 산업을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물론 원금이 손실될 위험도 있다.
펀드자금의 40%는 중소기업청이 감독하고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는 ‘모태펀드(중소기업 투자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를 통해 조달했다. 펀드에는 한국게임산업진흥원, 선우엔터테인먼트, 온미디어, SBSi, 바른손 등도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세훈(吳世勳) 시장 취임 이후 만화·애니메이션·게임 등을 포함한 ‘디지털 콘텐츠’ 산업을 서울시 6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6대 전략산업이란 디지털콘텐츠, 관광, 디자인, 컨벤션, R&D(연구개발), 비즈니스 서비스의 여섯 분야를 말한다.
방중혁 SBA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본부장은 “영화나 뮤지컬 등 다른 문화산업에 비해 자금 마련이 쉽지 않은 애니메이션·게임 업계를 육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한편, 지방자치단체가 펀드 투자자로 참여해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애니메이션만을 지원하는 두 번째 펀드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