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서울 남산 N서울타워와 팔각정 일대가 매일 밤 선명한 색조명으로 빛나고, 2009년까지 남산 곳곳에 아름답게 빛을 발하는 대형 조명작품들이 설치된다. 서울시는 남산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가꾸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남산공원 빛의 박물관 조성사업’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첫 단계로, 2007년에서 2008년으로 넘어가는 12월 31일 밤 12시 N서울타워와 팔각정 광장 일대에서 야간 조명 쇼가 펼쳐진다. 전자음악과 음향에 맞춰 팔각정 광장 바닥에서 안개가 뿜어져 나오고, 광장 곳곳에선 물과 불을 역동적으로 형상화한 ‘만남의 불’이라는 조명이 펼쳐진다.
이어 N서울타워 전체를 선명한 색깔의 빛으로 물들이는 ‘일렉트로닉 파이어’가 연출된다. 전체적으로 N서울타워 바닥부터 꼭대기까지 서서히 빛으로 물드는 모양이다. 이 쇼는 이후 매일 밤 7시, 8시, 9시, 10시 네 차례 각 8분간 펼쳐진다. 다만 빛 밝기에 한계가 있어 서울타워 반경 1㎞ 바깥에서 즐기기는 힘들 전망이다. 이 조명 쇼는 불을 상징하는 붉은색을 기본으로 하고, 봄에는 생명을 뜻하는 연두색 나무무늬, 여름에는 넘실대는 푸른 물결, 가을은 단풍, 겨울은 눈을 형상화한 무늬 등을 계절별로 곁들인다. 연출은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조명 쇼를 맡은 프랑스의 알렉상드르 콜린카가 맡는다.
또 팔각정 일대 야경에 낭만적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역시 프랑스 작가 세드릭 르 보르뉴가 투입된다. 알루미늄과 특수조명을 이용해 사람들 몸짓을 형상화한 ‘빛의 영혼’이 N서울타워 ‘일렉트로닉 파이어’ 조명과 같은 시각에 팔각정 일대에서 빛을 발한다. 서울시는 내년과 2009년 중 국내·외 작가들이 설계한 야경 조명작품 10여 점도 남산에 설치할 계획이다. 2008년에는 남측 순환로 일대가, 2009년에는 북측 산책로와 남산도서관, 식물원 일대까지 화려하고 기발한 조명들로 빛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