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후보와 친노(親盧) 진영도 19일 ‘정동영 후보의 급상승세, 손학규 후보의 사퇴 가능성’까지 나오자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손 후보 칩거 소식에 말을 아꼈다. 한 핵심 의원은 “손 후보가 중도 포기하면 경선 불씨가 꺼진다”며 “이렇게 해서 후보가 된 들 본선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 후보측은 지난 주말 4연전 이후 손 후보에 겨눴던 칼끝을 정 후보에게로 옮겼다. 이날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 정 후보가 자신을 지지하는 대가로 3선의 한 중진 의원에게 당권(黨權)을 약속했다는 ‘밀약설’에 대해 “신빙성 있는 얘기로 집단적 당권 거래를 했다면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했다. 캠프 관계자는 “정 후보측이 지지를 호소하면 내년 총선 공천 및 장관직 등을 약속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어 국민에 외면당하고 있다”고 했다.
캠프 주요 인사들은 이날 일제히 정 후보를 공격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인 유시민 의원은 이날 “정 후보는 한나라당이 만세를 부를 후보로, (이명박 후보가 정동영 후보를 이기는 것은)어린 아이 손목 비틀기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또 “손학규·이해찬 간의 후보 단일화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정동영·이해찬 간 단일화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광재 의원도 “이번 경선은 호남에 수도권·충청도를 ‘플러스 알파’ 할 수 있는 손학규·이해찬 후보의 경쟁구도가 돼야지 정동영 후보로 가면 이길 수 없다”며 “중진 및 중립지대 의원들이 손학규, 이해찬 후보를 지원하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했다.
18일 강운태 전 의원의 지지 선언을 끌어낸 이 후보는 21일 신기남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을 만난다. 또 30일 경선이 예정된 부산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