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 고위직 출신 인사들의 친위모임인 참여정부 평가포럼은 14~15일 “탄핵세력과 지역주의 세력은 국민과 역사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참평포럼은 14일 총회에서 이를 범(汎)여권 통합의 전제 조건으로 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포럼은 ‘참여정부의 국정실패를 주장하거나 성과를 왜곡·부인하는 세력, 정치적 입지를 위해 원칙을 저버리는 기회주의 세력’도 사과 대상자로 거명했다. 통합민주당과 열린우리당 탈당파 일부, 손학규 전 지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의원 등을 포괄하는 것으로, 2003년 민주당 분당(分黨)에 대한 사과와 열린우리당 해체를 요구해 온 통합민주당에 대해 역공세를 편 것이다.

▲ 노무현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사람 중심으로 구성된 참여정부평가포럼은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긴급운영위원회를 열어 범여 통합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병완 전 대통령비서실장, 한명숙 전 총리, 신기남·유시민 의원(오른쪽부터)이 박수를 치고 있다.

포럼 대표인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5일 “이는 대통합 논의에 동참하는 최소한의 통과 의례”라며 “이번 대선은 참여정부를 계승하는 집권세력과 이를 부정하는 교체세력간의 싸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입장에 반하는 (범여권) 후보에 대해선 네거티브 캠페인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손 전 지사와 정 전 의장 등을 겨냥,“당적을 옮겨 반대쪽 당의 후보가 되려는 태도나, 자신이 몸담고 장관으로 일했던 정부를 비판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세우려는 행태는 납득할 수 없다”며 “손 전 지사는 위장전입한 것 아니냐”고 했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도 이날 행사에서 “대통합신당을 위해 다 나가고 20명, 10명의 의원만 남더라도 나는 열린우리당에 남아 끝까지 깃발을 들고 싸우겠다”고 했다. 그는“모두 모여 멍석 깔고 단판에, ‘원샷 대통합’으로 승부를 내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