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법을 동원해 세금을 회피한 외국계 회사들을 추적해 세금을 거둬들인 공무원에게 2000만원의 성과금이 지급된다. 서울시 재무국 세무과 박생표(48·6급·사진)씨가 주인공이다. 서울시는 8일 세입 증대와 세출 감소 모범 사례 40건을 선정, 공을 세운 부서와 직원들에게 총 3억1800만원의 성과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박씨는 세입 분야에서 개인이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2000만원을 받았고, 팀원 4명은 500만~1000만원씩 받는다. 성과금 제도는 일 잘하는 공무원들을 격려하자는 취지로 2001년 시작됐다.

박씨는 IMF 외환위기 사태 이후 도심 빌딩들을 앞다퉈 사들인 해외 자본들이 매매과정에서 지방세를 탈루한 것을 2년 동안 추적해왔다. 용산구청과 서울시에서 14년간 세무 담당 공무원으로 일해온 박씨는 “싱가포르 투자청 홈페이지 공개자료를 분석하고, 상대 법무대리인을 통해 외국계 법인을 압박해 관련 자료를 얻어내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밖에도 돌고래쇼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꾸며 관객몰이에 성공한 서울대공원 해양동물팀(9명)에게 1200만원을, 구의정수장 시설개선 공사 전 철저한 현장조사로 공사비 2억3000만원을 절감한 상수도사업본부 직원 2명에게 2000만원을 주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