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높은 정치의식을 보여준 50만 양천구민의 승리입니다.”

25일 열린 서울 양천구청장 재선거에서 국회의원 출신의 한나라당 오경훈 후보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구청장 자리에 ‘복귀’한 추재엽(秋在燁·51·사진) 당선자(무소속)는 감격에 겨워 말을 잇지 못했다. 선거전 초반부터 오 후보와 뚜렷한 ‘2강’ 구도로 팽팽한 대결을 벌인 추 당선자는 민선 3기 구청장(2002~2006년)을 지낸 ‘경험’과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10개월 만에 권토중래(捲土重來)했다. 추재엽 당선자는 구청장이 공석이었던 작년 말 서울시와 주민들의 물리적 충돌까지 빚은 양천 쓰레기 소각장의 타 지역 쓰레기 반입문제와 관련, “소각로도 낡았는데 분리수거도 제대로 되지 않은 남의 동네 쓰레기를 받는 것은 문제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서울시와 갈등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추 당선자는 ‘영어·중국어 체험마을 및 항공 테마파크 유치’ ‘제2뉴타운 사업 신규 추진’ ‘목동운동장 스포츠·패션·문화 타운 건설’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1인 1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동네 병의원에 질병 관리카드를 만들어 정기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