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이 워낙 심해 과거 직장 건물 화장실에서 비데를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던 김모(50·무직)씨가 새 비데를 얻게 됐다.
비데·정수기 등을 만드는 회사인 ‘청호나이스’는 18일 오전 9시쯤 서울 관악구 봉천동 김씨의 임대아파트를 방문해 비데를 기증했다.
청호나이스 이승경 마케팅 팀장은 “김씨는 월세 3만원의 14평짜리 임대아파트에 살며 소아마비로 다리를 저는 지체장애 3급의 장애인”이라며 “회사 사람들이 이런 소식을 듣고, 죄는 나쁘지만 사정이 딱하니 김씨를 도와주자고 의견을 모아 비데를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비데를 선물 받은 김씨는 “죄 지은 사람에게 이렇게 비데까지 줘서 너무 감사하다”며 “좋은 일로 받게 된 게 아니라서 마음이 떳떳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 평도 채 안 되는 김씨의 화장실에는 새 비데가 설치됐다.
10년 넘게 치질을 앓아오던 김씨는 일요일인 지난달 4일 오전 옛 직장(봉제공장)이 있는 건물에 들어가 화장실에서 비데를 뜯어서 들고 나오다가 CCTV에 찍혀 경찰에 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