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개막한 연극 ‘친정엄마’(고혜정 작·구태환 연출)가 ‘작은 기적’을 만들었다. 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고두심은 힘이 셌다.
5월 6일까지 그의 출연분 16회 총 3840석 중 무려 3700석(96%)이 개막 전 팔려나간 것. 판매가 안 된 140석 대부분은 ‘낱석’(홀수로 남은 자리)이라서 사실상 전석 매진이다. 2000년대 들어 연극에서 개막 전 매진은 처음. “티켓 파워로 보면 고두심은 ‘여자 조승우’”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딸과 가정을 돌보느라 좋은 세월 다 보낸 엄마가 주인공인 이 연극에서 고두심은 성병숙과 친정엄마 역을 나눠 맡고 있다. 성병숙 출연분의 표도 이미 60%가 판매됐다. 제작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인지도 높은 배우와 친정엄마라는 친근한 콘셉트, 가정의 달이 맞물려 기록적인 사전 예매율을 올린 것 같다”며 “5월 10일부터는 동숭홀에서 연장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고두심은 ‘전원일기’ ‘꽃보다 아름다워’ ‘한강수 타령’ 등 숱한 드라마에서 엄마 배역을 맡으며 ‘국민 엄마’로 통하는 탤런트다. 공연 전 기자간담회에서 “매일 먹는 밥 세끼처럼 진부한 소재지만 깊이와 감동이 다를 것”이라고 말했고, 이날 개막 무대에서 연기력을 입증했다. 최루성 높은 연기로 관객을 10번 이상 울렸다. ‘친정엄마’의 딸은 장영남·서은경이 연기한다. 모녀 관객 20% 할인. (02)501-7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