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정보협조 부족 역설적 입증" +++++.

7일 국회 외무통일위의 주미대사관 국감에서는 최근 한-미관계에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로버트 김 기밀유출 사건」이
초점으로 부각됐다.

자민련의 의원은 『한건주의 또는 한탕주의에 사로잡힌 어
설픈 아마추어리즘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같은당의
언의원은 『이미 오래 전에 혐의를 포착한 사건을 미국이 이 시점
에서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나선 것은 한국정부의 북한 잠수함 침투사
건 강경대응 가능성에 대한 고도의 견제책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국민회의의 의원은 『이번 사건은 한-미간에 정보협조가 제
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입증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의 의원은 『국민들은 우방국간에 「간첩죄」라는 섬뜩한
용어가 적용되는데 대해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건우주미대사는 답변에서 『이번 사건은 일어나서는 안될, 매우
유감스런 일』이라고 전제, 『그러나 이 사건에 로버트 김과 주미 대사
관의 한 해군무관 사이에 벌어진 일 이상의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
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대사는 『현재 국방부에서 백동일대령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며 미국측에 납득할 만한 답변을 제시할 수 있을 것
으로 믿는다』면서 『이 사건이 빨리 마무리 지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고 말했다.

박대사는 『두사람간의 서류 거래가 8월 이후 급증하면서 미수사
기관이 더이상 방치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면서, 『미국의 사건 발표
시기가 잠수함 침투사건과 맞물린 것은 완전히 우연』이라고 밝혔다.

【 워싱턴=김창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