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미측 지원노려 서둘러 협상/이집트-PLO이어 평화무드 고조
"워싱턴=김창균기자"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 총리와 후세인 요르단
국왕이 25일 공동발표한 워싱턴 선언 은 단순히 선언이라고 부르기에
는 아까운, 상당히 진전된 내용을 담고 있다. 양국간 적대관계 청산을
공식 선언했을 뿐 아니라, 관계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상당수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국무부와 이스라엘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석달안에 양국간 평화협정이 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 라빈 총리와 후세인 국왕은 과거 몇차례에 걸쳐 회담을 가졌던 것
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이 만남은 비밀에 부쳐져 왔는데, 이는 이
스라엘과의 협상 사실이 알려질 경우 정치적 부담을 우려한 후세인 국왕
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4,5월부터 미국은 후세인 국
왕에게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라 고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미국이 사용한 지렛대는 두가지였다. 요르단이
미국에 지고 있는 7억달러 상당의 부채 탕감문제와 미국의 대요르단
군사지원 문제였다. 요르단 입장에서 절실한 이 두가지 문제 해결을 위
해서는 미 의회의 동의가 필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요르단이 확실히
달라졌다 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 미행정부측의 설득이었다.
미국은 이번 워싱턴 회동을 당사자들 이상으로 적극성을 갖고 추진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클린턴 외교정책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회복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중동평화로 가는 역사적 조치들은
한결같이 외교역량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민주당 대통령이 지켜보
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이다. 79년 이스라엘과 이집트간의 캠프 데이
비드 협정은 카터대통령이, 작년 9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자치협
정과 이번 워싱턴 선언은 클린턴 대통령이 적극 중재에 나섬으로써 이루
어졌다. 이스라엘과 요르단이 평화로 가는 도로표지판을 함께 세움에
따라, 이제 중동평화문제해결은 이스라엘과 시리아간의 담판으로 압축됐다
. 이스라엘과 공간적으로 맞닿아 있는 아랍국가및 집단은 이집트, 요르
단, 시리아, 레바논 그리고 PLO다. 이집트는 이미 오래전 이스라엘
과 국교를 맺었고, 시리아와 공동보조를 취하겠다던 PLO와 요르단은
독자노선을 걸으며 이스라엘과 협상을 시작했다. *워싱턴 선언 요지
양국은 공정하고 지속적이며 포괄적인 평화를 목적으로한 평화협정을 도
출하기 위해 협상을 계속한다. 양국은 교전상태를 종식한다. 이스라
엘은 예루살렘의 회교성전에서 요르단의 특별한 역할 을 존중하며 예루
살렘의 영구적인 지위에 대한 협상에 우선권을 둔다. 서로에 대한
무력 위협을 자제하고 테러리즘을 저지한다. 양국은 직통전화를 개설
한다. 양국간을 여행하는 제3국의 여행객에게 자유로운 접근을 원칙적으
로 허용한다. 모든 경제적 보이콧 폐지를 포함한 향후 경제협력을 위한
협상을 계속한다. 양국 정상은 협상의 진전을 점검하기 위해 정기적으
로 회동한다. 양국정부는 수자원분쟁 해결을위해 계속노력한다."워싱턴=
AP 로이터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