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6일 국회 시정연설에 나선다. 윤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 맞춰 여야 3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도 추진 중인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오는 16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마치고 여야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하는 일정을 각 당과 조율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거시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5.13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회 시정연설에서 ‘1호 국정 현안’으로 임시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한 ‘코로나 손실보상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첫 국무회의를 열고 중앙정부 지출 기준으로 36조4000억원, 지방 이전 재원까지 총 59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에게 600만∼1000만원의 손실보전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내용이 골자다.

시정연설이 끝난 직후 윤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만찬 회동도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최근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원내 3당의 당 대표와 원내대표에게 16일 만찬 회동을 제안했다고 한다. 국민의힘·정의당 측은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검토해 보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처리를 놓고 대치해온 여야가 한자리에 모일지 주목된다.

만약 회동이 성사된다면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 ‘1호 국정 현안’으로 임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날 국회에 제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5월 임시국회 내 조속한 처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안 처리, 인사청문회가 끝났음에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지연되고 있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협조 등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