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하이브(HYBE, 대표이사 박지원)가 미국 대표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TIME100 Most Influential Companies)에 2년 연속 선정됐다. 사진은 타임 표지모델로 등장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방탄소년단. /타임 캡처 뉴시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4일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를 비롯해 SM·JYP·MNH 등 4대 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인디 음악인들을 만나 대중 문화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새 정부가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 면제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인수위 관계자는 3일 본지 통화에서 “인수위 사회복지문화 분과 위원들이 4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 근처에서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들과 함께 주요 연예기획사 대표, 인디 음악 관계자 등을 만나 K팝 해외 진출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등에 따르면, 인수위 사회복지문화 분과 위원들은 4일 삼청동에서 박지원 하이브 CEO(최고경영자), 탁영준 SM 공동대표, 정욱 JYP 대표, 이주섭 MNH 대표, 윤흥관 바른손더블유아이피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는다. 문화산업연구센터 관계자 등도 참석해 대중음악 지원 인프라 구축, K팝 관련 법·제도 개선안에 대해 논의한다.

SM은 엑소(EXO), JYP는 트와이스 등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대중음악인들이 소속된 기획사이다. 인수위 측은 “예정된 회의 주제에 병역 면제 문제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연예계에선 “인수위가 사실상 병역면제 대상에 대중가수도 포함시키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에 착수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엑소(EXO)가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음반 발매 기념 'EXO 컴백쇼' 쇼케이스를 하는 모습.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한 컴백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엑소 시우민. /스포츠조선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지난 2일 하이브 사무실을 직접 찾았다. 안 위원장은 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위원들과 함께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무실을 찾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 등과 함께 대중문화 발전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를 찾아 방시혁 의장의 설명을 들으며 작업실을 둘러보고 있다. /뉴스1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라있는 BTS를 언급하며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병역 특례와 관련해서는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서 아마 국회와 함께 논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