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규의 정치펀치는 28일 인천시장 선거 예비후보인 국민의힘 이학재 전 의원을 초청,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의 첫 회동, 대장동 수사와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 등에 대해 얘기 나눴습니다. 이 전 의원은 “김정숙 여사가 개인 옷을 세금을 가지고 청와대 특수활동비로 샀다면 문제가 있다”면서 “특별한 국가적 행사나 외교 행사 때 불가피하게 나랏돈으로 하는 경우는 있지만 지금 언론과 인터넷에 나오는 옷과 액세서리는 그런 게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왼쪽부터)2017년 조안 허버드 전 주한 미국 대사 부인이 김 여사의 분홍색 누비옷을 살펴보는 모습. 2018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인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입장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 전 의원은 “지금 사이버수사대가 찾아서 나오는 옷만 수백벌이고 브로치와 구두, 명품 이런 것도 나오는데 액수가 추정이 안 된다”면서 “그래서 일부 네티즌들은 김 여사를 ‘김멜다’나 ‘김 앙투아네트’라고 부른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필리핀 마르코스 대통령의 부인으로 호화 사치로 유명했던 이멜다 여사, 프랑스 루이 16세의 왕비였던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것입니다. 이 전 의원은 “청와대와 김 여사가 ‘이건 과하다. 억울하다’고 생각한다면 옷값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된다”면서 “그걸 안하고 자꾸 숨기면 ‘김멜다’ ‘앙투아네트’라는 낙인이 계속 찍힐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선 의상비 갖고 비판하고 국정원 특활비로 국정원장 3명을 감방에 보내더니 김 여사 옷값은 왜 숨기느냐”고 했습니다. 이어 “만일 특활비로 옷을 산 게 나와서 문제가 된다면 당장은 아프겠지만 국민에 사과하고 재발 방지하면 된다”면서 “그런데 이걸 덮으려고 하는 순간 ‘김멜다’를 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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