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에 호남 출신 서울시당위원장인 정양석(62) 전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내년 재보선 전략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양석 현 서울시당위원장을 오는 19일(월요일) 비상대책위원회 협의를 거쳐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서울의 대표적 험지인 강북갑에서 18대, 20대 의원을 지냈고 지난 4월 총선에서 낙선한 뒤 당 총선백서 집필위원장을 맡았다. 전남 보성 출생으로 광주 살레시오고와 전남대를 졸업한 뒤 84년 민정당 공채로 정치권 경력을 시작했다. 당내 계파와 관계 없이 두루 원만하다는 평가다.
정 전 의원이 사무총장에 내정되면서, 김 위원장의 ‘호남 중시’가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4일 당 회의에서 이번 재보선과 관련해 “호남에서도 자기네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달라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정 전 의원의 발탁에는 호남 출신이라는 점 외에 서울의 험지에서 승리한 경험이 중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바른정당 시절 주호영 당시 원내대표 체제에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기도 했다.
당초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과 원내 간의 소통을 위해 현역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했다.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김선동 전 사무총장도 원외 인사였다. 그러나 막판에 주요 지도부가 “내년 재보궐에서 당을 구석구석 챙기려면 원외 출신이 맡을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 김 위원장이 “그런 의견도 있더라”며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난 직후부터 내정설이 돌았지만 발표가 지연됐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곧 발표할 것”이라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