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여권 의원들이 17일 밤 여의도의 한 식당에 모여 술자리를 하는 모습(왼쪽 사진). 이날 낮에 화상으로 진행된 의원 워크숍/독자 제공. 민주당 박주민 의원 페이스북

코로나 재확산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여권 국회의원들이 단체로 술을 마시는 사진이 정치권에 확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는 지난 14일 2단계로 완화돼 모임 자체가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정부·여당이 ‘철저 방역’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단체 술자리를 가진 것은 부적절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 자리는 지난 17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여권 의원들이 공부 모임을 마친 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뒷풀이’ 성격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에는 술병을 들고 있는 민주당 박주민(왼쪽 두번째) 의원과 같은 당의 김용민(왼쪽 네번째) 의원, 전용기(왼쪽 다섯번째) 의원 등이 보인다. 왼쪽 첫번째는 정의당 류호정 의원, 가운데 뒷모습은 민주당 최혜영 의원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박주민 의원이 이날 페이스북에 화상회의 장면을 올린 것도 거론됐다. 박 의원은 “화상회의로 진행된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이라며 “코로나가 바꿔놓은 새로운 삶의 방식에 씩씩하게 적응하는 중”이라고 썼다. 야권에선 “낮에는 ‘언택트’라면서 화상 회의를 하더니, 밤에는 괜찮다는 것이냐” “여권 의원들이 단체 술자리를 갖는 것은 부적절해보인다” 등의 지적이 나왔다.

한 참석자는 “코로나로 인해 공부모임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 이날 세미나를 했고, 끝난 뒤 저녁 식사 겸 1시간 가량 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