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선 후보들이 14일 부산·경남 지역에서 유세전을 펼쳤다. 이른바 ‘낙동강 벨트’로 불리는 부산·경남·울산 지역은 지난 대선 때는 국민의힘이 승리한 곳이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당 지지도와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이 팽팽히 맞서왔다. 이런 가운데 현재 여론조사상 1위를 기록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부산·창원·통영·거제를 돌며 조선업 활성화 대책 등을 공약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진주·사천·창원·밀양·양산을 돌며 항공·우주 등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부산에서 금융산업 발전을 약속했다.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는 47.83% 득표율을 기록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0.73%포인트 차로 패했다. 그런데 부산에선 38%, 경남에서 37% 득표율에 그쳐 윤 전 대통령에게 20%포인트가량 뒤졌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 후보가 낙동강 벨트에서 선전하느냐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50%대 중반 득표율로 대승하느냐, 아니면 다른 후보와 접전을 벌이느냐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부산·경남 지역 지지자들에게 “결국 박빙의 승부를 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라며 “절박한 심정으로 한 분이 세 표씩 확보해 달라”고 했다. 김문수 후보는 ‘민주당의 독주’를 비판하며 낙동강 벨트 사수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작년 총선 때 수도권에서 40석이 걸린 부산·울산·경남에서 34석을 얻어 개헌 저지선(101석) 붕괴를 막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