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오전 전남 신안군 압해읍 청년회관에서 열린 신안군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같이 밝히며, “이것들을 검증하고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섣부르게 움직일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전날 대선 후보 4자 토론에서 이 문제가 거론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이 사안이 숙성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저희가 상대 후보처럼 네거티브에만 의존해서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의 해명이 “과연 대중적으로 먹힐까 하는 의구심이 있다”며 “수사로 바로 전환해서 진행해야 할 부분이지 지금 의혹의 대상 중 하나인 경기도가 자체 감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이 대표를 “팽 시킬 것 같다”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송 대표님이 그런 강한 예감이 든다면 어떤 본인의 과거 경험이나 그런 것으로 판단하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면서 “그것과는 다른 상황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송 대표도) 당내에서 꾸준히 사실 비주류로 활동해 오시면서 지금 대표의 자리까지 오신 것”이라며 “그러니까 송 대표님도 정권 때마다 꼭 정권과 함께하는 모습만을 보여주신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지방선거가 곧 뒤따르고 있고 그 상황 속에서 당의 체제를 계속 정비해서 가는 게 중요하고 지금 우리 선거 과정 중에서 나름 지금까지는 저희가 보수 정당의 새로운 선거 방정식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발굴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스템 자체가 깨질 일은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아내 김혜경씨가 지난 1일 경북 안동시 풍산읍 경주이씨 종친회를 방문해 설 인사를 하는 모습. /뉴시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거 비용 보전 등의 문제를 언급하면서 “보통 (단일화) 마지노선을 40일 전으로 본다. 그런데 벌써 30일에 가까워지고 있고, 그렇다고 한다면 과거의 사례를 준용했을 때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