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임천택 지사

‘이달의 재외동포’로 1920년대 쿠바로 이주해 독립운동을 한 고(故) 임천택 지사를 선정했다고 재외동포청이 15일 밝혔다.

임 지사는 1903년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1905년 어머니를 따라 멕시코로 이주했다. 멕시코 혁명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워져 임 지사는 18세이던 1921년 멕시코 한인 300여 명과 함께 쿠바로 재이주했다. 당시 쿠바 주재 일본 영사관은 현지 한인들에게 일본인으로 재외국민 등록을 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임 지사는 이에 대항해 거주하던 지역 이름을 따 ‘대한인국민회 마탄사스 지방회’를 설립하는 등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당시 한인의 임금은 주당 2~3달러에 불과했지만, 임 지사는 10여 년간 한인들의 성금을 모아 1500달러 안팎의 독립 자금을 임시정부에 보냈다. 김구 선생은 이러한 쿠바 동포들의 독립 자금에 “미국 본토와 하와이, 멕시코, 쿠바의 1만여 명의 동포는 비록 대다수가 노동자였지만 애국심은 강렬했다”고 ‘백범일지’에 기록했다. 이상덕 청장은 “임 지사는 지구 반대편에서 조국 독립의 희망을 꽃피운 애국자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