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KN-24이 지난 2022년 1월 발사하는 모습.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이 8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여러발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 3월 10일 서해상으로 발사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600㎜ 초대형 방사포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등 여러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 발사한 것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합참은 “이날 오전 8시 10분부터 오전 9시20분까지 1시간 이상 순차적으로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며 ”두자릿수는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섞어쏘기’에 나선 것인데, 짧은 것은 200km, 가장 멀리 날아간 것은 800km 수준으로 전해졌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군 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했다”면서 “발사 시 즉각 탐지해 추적했다”고 말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하여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미국 및 일본 측과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최근 대선 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 태세를 강화해왔다. 합참은 “수출을 하기 위한 성능 점검, 비행 안정성을 평가하기 위한 실험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방북했을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공항에서 맞이하는 모습. /노동신문 뉴스1

이날 모스크바에서는 러시아 전승절 계기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양자 정상회담이 열린다. 시 주석은 전날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위해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시 주석의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참석은 승전 70주년인 2015년 이후 10년 만이다.

열병식에 북한 김정은도 참석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으나,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주러 북한 대사가 전승절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와 북한은 이번 전승절 이후 별도의 정상 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현장에서 북한군인들이 러시아 교관 추정 인물과 함께 있는 장면을 우크라이나 군이 포착한 영상. /텔레그램

김정은은 오는 10월 당 창건일을 앞두고 자신의 최대 업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성과로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 기반 안보 연구소인 오픈소스센터(OSC)는 북한발 포탄 수백만 발이 2023년 9월부터 최근까지 약 20개월 동안 선박, 기차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장 최전선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