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7일 ‘전승절’이라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아 열병식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오후 8시쯤 식전 행사를 시작했으며, 오후 9시 30분 현재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본행사인 열병식을 진행 중이다.
북한이 야간에 열병식을 하는 것은 2020년 당 창건 75주년 때를 시작으로 4번째다. 야간 조명을 통해 극적 효과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열병식에는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자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부의장 격)인 리훙중을 단장으로 대표단을, 러시아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각각 파견했다. 열병식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괴물 ICBM’으로 불리는 화성-17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열병식에서 북·중·러 연대를 강조하는 연설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딸 김주애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이번 열병식에서 북한 신무기가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북한은 전날 ‘무장장비전시회-2023′을 개최하고 미국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및 무인공격기 MQ-9 리퍼와 흡사한 신형 무인기를 공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북한판 리퍼’가 ‘북한판 헬파이어 대전차미사일’을 발사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현재 진행되는 열병식은 북한이 녹화 편집해 내일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