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25 전쟁 당시 동상 등으로 발을 다쳐 고생하는 참전 용사를 위해 맞춤형 신발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명 ‘수호자의 발걸음’ 프로젝트다.

노년이 된 6.25 참전용사들의 발 부상 사진. 왼쪽 사진은 1951년 5월 설악산에서 근무를 서다 총격전 가운데 발을 다친 6.25참전용사가 노년이되어서도 발가락을 실로 묶어놓고 지내는 모습. 오른쪽 사진은 1951년 11월 입대해 6·25에 참전해 전투를 치르다 발 모양이 변형돼 양발 크기가 달라지고 발가락이 비틀어진 참전용사의 발. /국가보훈부 제공

보훈부와 전경련은 3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유공자 예우 및 복지증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훈부 관계자는 “장진호 전투에서 수천명이 동상으로 손가락·발가락을 절단하는 일이 있을 정도로 6·25 참전 용사 가운데 발가락이나 발이 부상 등으로 변형돼 평생 맞는 신발이 없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을 위해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형 신발을 총 300켤레 제작해 오는 27일 무렵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참여했다. 신발은 참전 용사의 발을 3차원 스캐너로 정밀 측정해 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사료에 따르면, 1950년 11월 27일부터 보름간 치러진 장진호 전투에서는 국군뿐 아니라 미군에서만 6000여 명의 비(非)전투 사상자가 발생했는데, 이들 대부분은 동상 환자였다고 한다. 보훈부는 ‘수호자의 발걸음’을 이번 이후에도 지속 진행할 방안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