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날린 2m 크기의 풍선이 지난 5일 우리 영공(領空)에 넘어와 수시간 떠다니다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6일 확인됐다. 군은 최근 중국 정찰 풍선이 미국 영공을 침범해 논란이 된 점을 고려해 북 풍선을 상황 초기부터 면밀 추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침투 목적이 아닌 기류로 인해 넘어온 북한의 기상관측용 풍선으로 판단돼 별도 대응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생일인 8일 오후 경기도 파주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의 인공기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2023.1.8 /연합뉴스

합참에 따르면, 북한 풍선은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쯤 북한에서 연천 최전방 일대로 내려왔다. 풍선은 우리 군 열상감시장비(TOD)로 식별할 만큼 낮은 고도로 날아 우리 영공에 진입했다고 한다. 군은 분석 결과 이 풍선이 기상관측용으로, 대공 혐의는 없는 것으로 판단돼 추적 감시만 유지하고 떨어트리지는 않았다. 풍선은 수시간 날다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갔다. 군 관계자는 “북한 기상관측용 풍선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넘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고, 우리 측의 기상관측용 풍선이 북으로 넘어간 적도 있다”면서 “하지만 최근 중국 정찰 풍선 사건도 있어 대공(對空) 상황 감시를 강화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미 영토까지 날아간 지름 30여m 상당의 중국 정찰 풍선은 우리 영공을 통과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군 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평가한 중국 정찰 풍선의 고도와 우리 대공 능력 등을 종합한 결과 중국 풍선이 우리 영공을 통과하진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중국 풍선이 중국에서 출발했을 무렵 우리 공군 레이더에 포착된 풍선 관련 항적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