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오른쪽) 국방부 장관과 김승겸(왼쪽)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김승겸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대장)이 최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김 부사령관이 최근 코로나에 걸려 격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내달 한미연합훈련이 추진되는 가운데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 코로나에 걸려 일시 격리된 것이다. 전하규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김 부사령관이 수일 전 확진돼 격리에 들어갔다”면서 “일주일간 격리를 하고 복귀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내달 중순으로 검토되는 한미연합훈련의 범위와 규모, 시기는 한국과 상호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마틴 메이너스 미 국방부 대변인은 22일 방송에서 “군사적 준비태세는 미 국방장관의 최우선 순위”라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은 동맹의 준비태세를 확고히 하는 주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의 범위와 규모, 시기는 이런 요소를 고려해 한미 양자 간 결정될 것”이라고 했다.

웨슬리 헤이즈 주한미군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에서 “우리는 높은 수준의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즉각 전투태세)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어떠한 위협이나 적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고 방어할 의무를 이행할 수 있다”고 했다.

2016년 7월 경북 포항에서 실시된 한·미 해병대연합공지전투훈련’의 모습. /조선일보 DB

한미 양국은 4월 중순 전반기 연합훈련을 시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12∼15일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하기로 잠정 결정됐으며, 18일부터 28일까지 본훈련에 해당하는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이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이에 대해 “전쟁 위험이 최극단으로 치닫는 엄중한 국면에 처하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