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가운데) 국민의힘 전 의원이 지난 10월 미국을 방문해 공화당 소속인 한국계 영김(왼쪽) 의원과 마이클 매콜(오른쪽) 하원 외교위 간사를 만났다. /나경원 전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은 12일 “최근 방미해 미 조야(朝野) 인사들을 만나보니,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6·25 종전선언’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힌 미 의원 중 일부는 이 선언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 입장에 동조하며 지지 선언을 한 인사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면서 “한 의원에게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도 받아내지 못한 상태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설명하자 ‘그런 것이냐’며 깜짝 놀랐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10월 초 방미해 한 달여간 마이클 매콜(공화당) 외교위 간사, 한국계 영김(공화당) 등 미 의원들과 싱크탱크 관계자들을 만나고 지난달 말 귀국했다. 이후 지난 7일 미 공화당 하원의원 35명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 없는 일방적인 종전선언에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서한을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앞으로 보냈다.

나 전 의원은 “지금 워싱턴은 북핵이나 북한 이슈보다는 글로벌 공급망 구축으로 경제 안보를 어떻게 이루는가에 관심이 쏠려있다”며 “그런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가 어떻게 변화하는가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종전선언만을 구걸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