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는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전북도지사 예비후보와 김슬지 도의원의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권력형 비위’라며 이 후보의 후보직 박탈을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8일 성명을 통해 “이번 사안은 유력 정치인과 현직 도의원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위해 공적 자금을 공유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규정하며 민주당의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쪼개기 결제’ 의혹을 강하게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도의회 법인 카드와 개인 카드를 동원해 단시간 내 분할 결제한 것은 조직적 의도가 다분하다”며 “도민 혈세를 정치적 접대비로 전락시킨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 비서관을 통한 현금 전달은 공직선거법상 불법 기부 행위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며, 정책 간담회였다는 주장은 비상식적인 변명”이라고 했다.
참여연대는 “이번 사안은 공적자금의 사적 유용 의혹이 결합한 권력형 결탁사건이며, 선거를 앞두고 금전적 편의를 제공·수수한 불법 정치 행위 의혹”이라며 “무엇보다 도민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정치윤리 붕괴사건”이라고 했다.
참여연대는 민주당에 이 후보의 자격을 즉각 박탈할 것과 수사기관의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앞서 이번 의혹의 당사자인 김슬지 도의원은 “해당 식사 자리는 지난해 11월 29일 정읍·고창 지역 청년들과 이 의원의 만남을 위해 마련됐다”며 “이 의원이 자리를 뜨기 전 비서관이 이 의원을 포함한 4명의 식비 15만원을 현금으로 저에게 건넸고, 사흘 뒤 식당을 다시 찾아 전체 금액을 (제가) 업무추진비 카드 등으로 결제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이원택 후보도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흑색선전과 정치공작이 도를 넘었다”며 “이는 기본적인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허위이며 조작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심을 걸고 대납을 지시한 적이 없고 알지도 못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이번 의혹에 대해 윤리 감찰 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이 후보의 경쟁 후보인 김관영 전북지사는 청년들과 식사하면서 5만~10만원의 대리비를 준 정황이 드러나 당에서 제명 처리되고 전북지사 경선에서도 배제됐다. 현 전북지사 예비 후보 3명 중 2명이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 후보인 안호영 의원은 이대로는 경선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없다면서 경선 일정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