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5·18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반대는 전두환에 대한 찬양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반대”라며 “국민의힘은 하루빨리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광주 남동5·18기념성당에서 부활절 미사를 마친 뒤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이곳은 5·18 당시 광주의 많은 민주화 인사와 지도자 등을 위해 불철주야 애썼던 뜻깊은 장소”라고 했다.
이어 “성당에 5·18 정신이 묻어 있는 것 같아서 그날의 기억이 아련하다”며 “남동성당에 깃든 5·18 정신으로 12·3 비상계엄 내란을 막았다는 생각을 미사를 드리는 내내 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이곳 남동성당에 깃든 5·18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서 헌법 전문은 반드시 수록돼야 한다”며 “여러 정당이 뜻을 모아서 개헌안을 발의했다. 때만 되면 광주에 나타나서 5·18 정신을 운운하는 국민의힘은 공동 발의안에 빠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5·18정신 헌법전문 수록에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입장을 하루속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를 반대하는 것은 곧 전두환 찬양이자 민주주의를 반대하는 것”이라며 “이번 6월 3일 열리는 지방선거는 완전한 민주주의의 회복은 물론 내란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5·18만 되면 무릎을 꿇는 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헌법 전문에 수록하자는 국민적, 시대적 요구에는 고개를 돌리고 있다”며 “정당(국민의힘)이 아니라 진짜 ‘국민의 힘’으로 5·18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쾌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지원·전진숙·조인철·안도걸·정준호·양부남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인 신정훈·민형배·김영록 후보가 남동성당을 찾았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원내 6개 정당은 대통령의 계엄 요건을 강화하고 헌법 전문에 부마민주항쟁과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명시한 개헌안을 공동 발의했다. 국민의힘은 개헌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급히 추진하는 개헌은 반대한다면서 이번 개헌안 발의에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