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12월 10일 오후 서울시 성동수 왕십리로 펍지성수 라운지에서 도서 ‘성수동 (도시는 어떻게 사랑받는가)’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정원오 서울시장 예비후보의 멕시코 칸쿤 출장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2일 국회에서 비공개 원내대책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회의에서) 당 차원에서 (김 의원을) 고발하고,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에 대응해 원내에서 윤리위에 제소해야겠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아침에 얘기가 됐기 때문에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 세금으로 달달하게 칸쿤을 다녀온 사람이 뭘 자랑이라고 다들 이러시느냐”며 “이렇게까지 다들 광역으로 급발진하는 것을 보니, 제가 민주당 DNA 깊숙한 곳의 가장 불편한 무언가를 건드린 모양”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인사들의 성 비위에 비겁하게 침묵하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윤리위를 운운한다”며 “국회 윤리위의 제소 대상은 국회의원의 품격을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는 민주당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의혹 관련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뉴스1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정 예비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중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휴양지 칸쿤에 출장을 다녀왔으며 출장 계획서에 해당 직원 성별이 남성으로 표기됐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 측은 모두 11명이 참여한 공무 출장에 여성 공무원이 포함됐다고 문제 삼는 것은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반박하며 김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성별 오기에 대해선 구청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정청래 대표도 전날 “(김 의원에 대해) 법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며 “당 법률위원회에서 (보고가) 올라오면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