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8일 “6·3 지방선거 승리로 내란을 청산하고 내란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승리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16개 시도지사 중 최대 격전지인 서울, 부산 탈환은 물론 보수 텃밭인 대구까지 최대 15곳에서 승리를 노리고 있다. 정 대표는 4월 20일까지 공천을 완료하는 등 선거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해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란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내란 심판을 앞세워 치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어게인’ 세력들의 발호에 맞서 국민의힘이 내란을 옹호하는 반헌법·반민주 세력임을 끊임없이 지적했고, 위헌 정당 심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경고를 수차례 강조했다”고 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론도 언급하며 “조희대 사법부가 사법 불신의 원흉”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지방선거 특성을 고려했을 때 중도 표심보다는 지지층 지지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며 “더 세게, 더 강하게 싸우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공개적으로 전 지역 석권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정 대표는 “선거에서 이기지 말아야 할 지역은 없다”면서 “다 이겨야 한다. 모두 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방선거 승리가 당대표인 저의 지상과제”라며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면 하고, 도움이 안 되면 하지 않겠다. 그동안 개혁에 매진했다면 이제부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선봉장이 되겠다”고 했다. 정 대표가 선거를 3개월 앞두고 ‘선거 선봉장’을 자임한 것은 이번 선거를 8월 당대표 선거에서의 연임을 위한 가장 큰 시험대로 보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만큼 이번 선거 승리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정 대표는 “코스피 6000, 7000, 8000 시대를 열어 국민 모두가 잘 사는 국민 부자 시대를 열겠다”며 “이번 지선은 무엇보다 대통령 지지율이 제일 중요하다.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이재명 대통령이 더 안정적으로 잘할 수 있도록 밀어주자’는 게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6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6개월 최고치인 65%를 기록한 바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대선 이후 1년 내 치러지는 거의 모든 전국 선거는 여당이 압승했기 때문에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2022년 지방선거에선 당시 여당이던 국민의힘이 시도지사 17석 중 12석을 차지하며 압승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광역·기초단체장뿐 아니라 기초의원 공천에 후보를 꽂아넣는 이른바 ‘낙하산 공천’인 전략공천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당대표인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예비 경선(컷오프)은 권리당원 100% 투표, 본경선은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각 50%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한다.
다만 이번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당헌·당규에 나와 있는 대로 전략공천을 할 예정이다.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4곳인데 현역 국회의원이 시도지사 후보로 최종 확정되면 지역구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재보선은 물리적으로 준비할 시간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전략공천을 원칙으로 한다”며 “목표는 가급적 많은 지역에서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