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6월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민주당에 어떻게 해달라고 부탁할 수도, 해서도 안 된다”면서 “제가 어디를 나간다고 결정하면 민주당이 알아서 가장 높은 수준의 정무적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대표는 조국혁신당 창당 2주년 기념식 다음 날인 3일 친여 유튜버 김어준씨의 방송에 출연했다. 조 대표는 “(단체장이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든) 출마는 분명하다”면서 “저의 거취(선거)는 4월 초순 정도 결정 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디로 가든 간에 민주당이 후보를 내겠다고 선택하면 방법이 없고, 경쟁해서 이겨야 한다”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화성에서 경쟁해 자력 당선됐는데, (저도) 그런 일이 생기면 스스로 당선돼야 발언권이 생긴다고 본다”고 했다.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선거구는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4곳이다. 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충남 아산을은 강훈식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옮기며 공석이 됐다.
경기 평택을과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은 각각 민주당 의원이 당선 무효형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해 재선거 대상이 됐다. 인천 연수구갑 박찬대 민주당 의원 등 여야 현역 의원들이 시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 재보선 지역구는 10곳 이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
정치권에선 조 대표가 민주당 귀책 사유로 선거가 치러지는 평택을이나 군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국혁신당 일각에선 최근 민주당에 해당 지역에 대한 무공천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달 22일 기자 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재보선 모든 지역에 후보를 내는 것으로 고민 중”이라면서 “재보선은 전략 공천이 원칙인데 아직 정청래 대표나 지도부가 특정 선거구에 누굴 공천하겠다고 논의된 것은 현재 없다”고 했다. 민주당에선 현재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김의겸 전 의원, 전수미 당 대변인 등이 군산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조 대표는 전날 창당 기념식 연설에 이어 이날도 ‘자강(自强)’을 강조했다. 그는 “서로 각자의 길을 가고 맨 마지막 순간에 일정한 연대나 합의가 이뤄질 수 있지만 그것을 기대하고 갈 수는 없다”며 “오로지 자력갱생, 자강불식 모토로 3개월을 달릴 생각”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의 합당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선 “합당 국면 때문에 3주를 까먹었다”면서 “전국에 후보들을 발굴하고 배치하는 것이 3주간 중단됐는데,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지선 후보를 배치하는 작업을 하고 제가 선택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과 선거연대를 해 신뢰와 존중이 쌓여야 통합으로 갈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당선될 가능성이 0(영)으로 수렴되는 호남은 자유롭게 경쟁해도 되고, 그렇지 않은 지역은 연대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영남은 민주당과 혁신당이 힘을 합쳐야 하고, 유리한 쪽으로 몰아줘야 한다”며 “중앙당에서 (연대를) 조율하기 쉽지 않다. 비호남 지역은 시도당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재량을 줘야 한다”고 했다.
앞서 조 대표는 전날 창당 2주년을 맞아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2층 국회체험관에서 열린 기념대회에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강”이라며 “우리가 분열하고 약해지면 누구도 쳐다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단결할 때, 유능할 때 우리가 손잡고 싶어 할 것”이라면서 “자강해야 연대가 있고, 자강해야 통합이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미래는 그 누구도 아닌 우리의 손으로 만들어내야 한다”며 “6월 지방선거에서 증명해 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2028년 총선에서 증명해 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