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일 6·3 지방선거 전략공천관리위원장에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황희 의원을 임명했다. 정 대표는 최근에는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이진련 전 대구시의원을 임명했다가 당내 논란에 이날 임명을 보류했다. 정 대표가 선거를 앞두고 주요 당직자에 ‘비명(비이재명)계’ 인물을 잇따라 발탁하자 당 일각에선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염두에 둔 인선 아니냐” “친청(정청래) 세력 확장 포석이냐”는 말이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 3선의 황희 의원을 전략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황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친문(친문재인)·비명계 인사로 분류된다.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등을 뽑는 지선과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에서 당의 전략공천 방향성을 정하는 자리다. 공천 전반을 총괄하는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과 함께 선거 관련 주요 직책으로 꼽힌다.
이날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는 정 대표가 최근 민주연구원 부원장으로 임명한 이 전 시의원 인선을 두고도 친청 당권파와 친명 비당권파가 충돌했다.
이 전 시의원은 지난 2022년 대선 때 이재명 대통령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캠프에서 활동했다. 앞서 2020년에는 자신에게 비판 댓글을 달았던 비정규직 교직원을 찾아가 갑질을 했다는 논란으로 당에서 제명 징계를 받았다가 당직 자격 정지 1년으로 경감된 이력도 있다.
문 최고위원은 이날 이 전 시의원 인선과 관련 문제가 제기되자 “내가 추천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강득구 최고위원이 “이런 사람을 추천하느냐”고 맞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당 지도부는 이 전 시의원 임명을 보류하고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인선을 두고 당내에서는 친명계를 중심으로 “정 대표 측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조국혁신당 창당을 주도한 조국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민정수석·법무장관 등을 지냈다. 한 친명 의원은 “친문 등 비명계 인사가 주요 당직에 잇따라 영입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