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조국혁신당과 합당에 대한 지지자들의 반발이 예상보다 심하다며 곤혹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6월 지방선거 압승을 위해 가야 할 길이라며 이해를 당부했다.
더불어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당 최고위원들마저 모른 상태에서 전격 ‘합당 제안’을 한 건 나름대로 사정이 있다며 역시 양해를 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3일 밤 라디오에서 “당원들이 (합당 제안에) 많이 당황해하고 심지어 ‘모멸감을 느낀다’는 최고위원들까지 있다”며 “놀라고 서운할 수 있지만 반드시 당원 투표를 거쳐야 하기에 결정권은 당원들이 가지고 있으며 반대·찬성 등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다”고 했다.
이어 “저도 400개가량 문자 폭탄을 받았는데 99%가 ‘조국 싫어’ ‘왜 합당하려고 하냐’는 등 반대 의견이었다”고 했다.
진행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논란이 더 거세다고 보는지” 묻자 박 대변인은 “약간 그렇다. 정청래 대표도 많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겠지만 최고위원들이 이 정도까지 섭섭해할지 예상했을까? 그 점에 대해선 자신이 없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정 대표가 합당을 제안한 까닭에 대해 박 대변인은 “지방선거가 여당 견제인지, 야당 비판인지’를 묻는 여론조사를 보면 근소하게 붙어 있는 여론조사도 있다”며 “선거를 낙관할 수 없고 지방선거에서 압승하지 않으면 ‘내란 심판’이라는 역사적 마침표를 제대로 찍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언주 수석최고위원, 강득구 최고위원 등은 정 대표가 합당 제안과 관련, 일절 사전 논의를 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추진했다는 점, 대통령 회견 다음 날이자 코스피 5000 달성일 합당을 발표해 논란을 일으킨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이와 관련, 박 수석대변인은 “조국 대표로부터 긍정적 답변이 있어야 당내의 이런저런 절차를 밟을 텐데, 그동안 긍정적 답변이 안 오다가 발표 하루 전, 늦은 오후에 ‘(내일) 제안하면 우리가 어떤 형식으로든지 응답할게’라고 약속이 돼 서둘러 발표하게 된 사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든 죄송한 일로 당 대표가 이에 대해 사과할 것이니 당 대표 사정도 이해해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