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방문, 쇼트트랙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지지자 모임이 25일 제주도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 정 대표도 참석해 강연을 할 예정이다. 정 대표 측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자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선 “8월로 예상되는 차기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자기 세력 확대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말도 나왔다.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25일 제주도를 방문해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청솔포럼 비전 선포식’ 행사에 참석한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시민의 역사적 책무’를 주제로 강연한다.

고경희 청솔포럼 공동대표는 “정치인 정청래를 좋아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순수한 목적으로 결성한 팬클럽으로, 지난해부터 발족을 준비해 이번에 공식적으로 출범식을 여는 것”이라고 했다. ‘푸를 청(靑)’과 ‘거느릴 솔(率)’을 합친 청솔(靑率)이라는 이름에 대해 이 단체는 “푸른 소나무처럼 흔들림 없는 마음을 상징한다”고 했다. 현재 회원은 300여 명으로,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라·충청 등을 거쳐 전국 조직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한다.

청솔포럼은 비전 선포식 자료에서 “깨어 있는 시민사회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정책 토론회·의제 발굴을 통해 공론장을 운영하고 네트워크 구축 등을 활동 방향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포럼 관계자는 “정 대표를 위한 정책 싱크탱크이자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같은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출범식 다음 날인 26일에는 당 지도부와 합류해 제주4·3평화공원을 참배한 뒤, 당 현장 최고위원회를 가질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정 대표는 한 차례 부결에도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를 다시 추진해 당 지도부 내에서도 ‘연임을 위한 사전 작업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면서 “이런 가운데 당대표가 개인 지지모임을 띄우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