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왼쪽) 의원과 이수진 전 의원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이들은 그해 4월 총선 때 각각 동작갑과 동작을 지역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 전 의원은 2023년 김 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이 담긴 탄원서를 이재명 당 대표실에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김병기 의원의 공천 헌금 의혹을 묵인했다는 혐의로 시민단체에 고발당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7일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대표를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방조)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김 의원의 공천 헌금 제보가 당에 접수됐을 당시 수석최고위원이었던 정 대표가 내용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아 김 의원이 3선 의원이 되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상임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김병기 부패 비리 무마 관련 위계 업무방해, 방조 혐의 고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앞서 이수진 전 의원은 동작구 구의원들이 김병기 의원 측에 3000만원의 공천 헌금 제공 자백이 담긴 탄원서를 당 대표실에 전달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또 당시 수석최고위원이던 정 대표에게도 공천헌금 비리 의혹을 알렸는데, 정 대표가 ‘나라고 말을 안 했겠느냐’라며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 측은 이 전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명확히 사실 관계를 밝히지 않고 있다. 민주당 대변인 등은 이 전 의원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확인할 것이 없다고 대응 중이다.

이런 가운데, 경실련에서는 이날 이번 공천헌금 사태는 “개인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면서 독립적인 전수 조사와 근본적인 공천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방송인 김어준(왼쪽)씨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연합뉴스

앞서 정 대표는 김어준씨 유튜브에 출연, “이번 사태는 시스템이 아닌 휴먼 에러”라면서 김병기 의원과 강선우 의원 등의 개인적 일탈 행위라며, 전수 조사에는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