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7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천 헌금 수수 의혹 및 당 지도부의 조직적 은폐 정황에 대해 “개인적 일탈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면서 ‘독립적 전수조사’와 ‘근본적 공천 개혁’을 요구했다.
경실련은 이번 사태와 관련, 민주당에 공개 질의서를 발송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경 시의원이 강선우 의원 측에 1억원을 전달한 정황이 드러났고, 김병기 의원도 지역 구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탄원서가 당 대표실에 접수됐다고 했다. 그런데 이 탄원서가 의혹의 당사자인 김 의원의 손에 넘어가는 비상식적인 처리 방식이 작동된 만큼, 제도적으로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경실련은 “이러한 사태는 예견된 참사”라면서 “경실련의 지난 지방선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지방선거 당선자 총 4102명 중 1341명(33%)이 전과 경력 보유자로 나타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민주당 당선자 1774명 중 500명(28%)이 전과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중앙당의 부적격 지침이 시도당 현장에서 전혀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현행 관행상 지역위원장을 겸직하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공천 과정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돈과 권력을 보유한 기득권층을 공천하고 공천 헌금을 주고받는 부패의 토양이 여전함을 시사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경실련은 이날 민주당에 ‘공천 비리 의혹 진상 규명’과 ‘시스템 공천 개혁’을 위한 4대 분야 10대 공개 질의를 전달했다.
경실련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독립적 전수조사와 근본적 개혁 없이 ‘개별 일탈’로 덮어버린다면 이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민주당의 회신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여 국민 앞에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며, 납득할 만한 해명과 전수조사 약속, 그리고 제도 개선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민주당이 여당으로서 공당의 책임을 다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