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책임지고 피해자의 상처 치유, 온전한 보상, 재발 방지,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비대위회의에서 성 비위 사건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당이 법률적 절차와 판단에 치중해 마음을 읽지 못했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통렬하게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통, 치유, 통합 세 가지 원칙 위에서 공동체적 해결을 위한 다양한 조치에 나서겠다”며 성 비위 사건 해결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는 피해자 실명 거론 금지,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보도 대응을 위한 상시기구 출범, 인권보호를 위한 상시기구 설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조 위원장은 “모든 당원이 비대위원이다. 당원들의 뜻이 비대위에 수평적으로 반영돼야 한다”며 이르면 이번 주부터 전국 시도당별 ‘당원과의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은 최근 강미정 전 대변인이 성 비위 사건을 폭로하고 지도부의 미온적 태도, 2차 가해 등을 지적하며 탈당을 선언해 논란이 일자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조 위원장은 전날 성 비위 사건 가해자로 지목돼 제명된 김보협 전 수석대변인이 성희롱·추행이 없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제명이라는 당 결정은 변함이 없다. 저희는 피해자 회복, 치유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전 대변인 요청에 따라 대리인을 통한 의사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12일 조국 조국혁신당 비대위원장이 자신이 당한 성비위 등을 폭로하고 탈당한 강미정 전 대변인에게 복당을 호소한 것에 대해 “회유 시도 자체가 증언자에 대한 3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성비위 사실을 드러낸 인물을 당직으로 달래려 한 것 자체가 2차 피해를 확대하는 행위”라며 “더 나아가 그 제안을 언론에 흘려 정치적으로 활용하려 한 것은 4차 가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