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김건희·해병 등 3대 특검의 수사 범위, 기간, 인력을 확대하는 ‘더 센 특검법’이 11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3대 특검은 최장 12월까지 운영되고, 파견 검사는 120명에서 170명으로 늘어난다.

전날 민주당 김병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회동에서 특검 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인력 증원을 최소화하는 수정안을 민주당이 수용하고, 국민의힘이 정부 조직 개편에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정청래 대표가 공개 반대하면서 14시간 만에 합의가 파기됐다. 이날 본회의에선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민주당 원안대로 가결됐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당 지도부와 긴밀하게 소통했다”며 “(오해를 받게 한) 정 대표는 사과하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부덕의 소치”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향후 국회 파행은 민주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