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 /뉴스1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이 7일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각종 논란이 잇따르자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다.

황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운영을 책임지는 사무총장으로서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과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다”면서 “중앙당 사무총장직에서 스스로 물러난다”고 밝혔다.

황 사무총장은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성 비위 사건이 조국 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당시 대표)의 대법원 선고 날인 지난해 12월 12일 노래방에서 발생했다는 것을 뒤늦게 인지했다며 “사무총장으로서 부끄러움과 분노를 억누르기 힘들다”며 “당의 기강을 바로 잡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혁신당 이규원 사무부총장은 당내 성 비위 사건과 관련해 발언하면서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라고 언급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비판도 받았다.

혁신당은 논란이 확산하자 이 부총장을 당 윤리위에 제소했으며 이 부총장은 사과했다.

이규원 검사가 지난해 3월 11일 여의도 조국혁신당 당사에서 열린 입당 환영식에서 조국 당시 대표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 출신인 이 부총장은 최근 JTBC 유튜브에 출연해 ‘당내에서 언어 성희롱이 있었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성희롱은 범죄는 아니고, 품위 유지 의무 위반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의 대학 동기이자 당의 창당준비위원장이던 장영승 전 서울경제진흥원 대표가 “조 원장은 미디어 노출 자제하고 당직자 전원 사퇴 및 비대위 구성”을 요구했다.

조 원장은 지난 6일 밤 9시 34분 귀에 손을 대고 있는 사진으로 프로필 사진을 바꿨다.

조국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2025년 9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서 혁신당 강미정 대변인이 지난 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성 비위 및 직장 내 괴롭힘 사건과 관련해 “당이 피해자의 절규를 외면했다”며 탈당했다. 강 대변인은 자신이 성 비위 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이라는 것을 공개했다.

그는 “동지라고 믿었던 이들의 성희롱과 성추행, 괴롭힘을 마주했다”며 “하지만 (성 비위) 사건이 접수된 지 다섯 달이 돼가는 지금까지도 당의 피해자 지원 대책은 어떤 것도 마련되지 않았고, 피해자들은 당을 떠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