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중국 전승절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은 5일 “정말 사람이 천안문에 그냥 가득 차서 웅장했다”면서 “한편으로 열병식에서 선보이는 첨단 기술의 그 무기들을 보면서 섬뜩한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전화 연결에서 ‘가장 주목한 장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박 의원은 우원식 국회의장, 박지원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중국 전승절에 참석했다.
박 의원은 “북한 수행단은 두 번 봤다”면서 “한 번은 열병식에서 한 번은 리셉션에서 봤는데 열병식 관람석에서 우리보다 한 10줄 정도 앞쪽의 왼쪽에 있었다”고 했다.
그는 “보긴 했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한번 저희가 일부러 앞에 가서 사진도 찍고 올라오면서 박지원 의원은 구면이잖아요. 그래서 ‘최선희 외무상’ 이렇게 불렀는데 애써 외면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했다.
박 의원 등이 북한 수행단 근처에 찾아가 접촉을 시도하고 이름도 불렀지만 반응이 없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그동안 몇 년간을 남북이 긴장 상태에 있었기 때문에 쉽게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이런 느낌이 있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최선희 외무상이 고의로 외면을 했느냐’는 물음에 “예, 아무래도 그쪽도 그동안 남북이 만난다 이런 사인도 없이 계속적으로 우리 한국에 대해서 센소리를 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싸우다가 우리 서로 잘 지내자, 이럴 수는 없는 거라고 저도 생각하고 그래서 아마도 애써 외면한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중국은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東風)-5C와 둥펑-61 등 미국을 겨냥한 신형 전략 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중국은 폭격기에서 발사하는 초음속 핵미사일 징레이(惊雷)-1, 사거리 1만㎞로 알려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쥐랑(巨浪)-3 등도 선보였다.
중국은 신화통신은 “핵전략 3축 체계를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했다. 군 소식통은 “중국은 이미 핵 3축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날 관영 매체로 다시 강조한 것은 미국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군사 강국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