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1일 미국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Sensitive Country)’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관련 질문에 “주미 한국 대사관과 주한 미 대사관을 통해 확인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관련 사항을 미리 미측으로부터 전달받았느냐는 질문에는 “사전 통보 받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비공식 경로를 통해서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문제 제기를 했더니 미 에너지부가 다시 자체적으로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상황 파악부터 하고 그 다음에 여러 가지 협의를 강도 있게, 밀도 있게 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지난 10일 미 에너지부가 한국을 민감국가로 분류해 규제하는 사상 초유의 조치에 착수했다면서 그 원인으로 한국의 핵무장론을 꼽았다.

미 에너지부의 한국 민감국가 지정 검토설은 미 연구기관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이란, 파키스탄 등이 등재된 미 민감 국가 명단에 한국이 오르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