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處)를 국가보훈부(部)로 승격하는 내용의 정부 조직 개편안이 15일 국회 상임위 소위원회에서 통과했다. 국회 본회의에서 이 법안이 처리되면 현 18개의 행정 각 부가 19부로 늘어나고 보훈부 의전 서열은 9위에 오르게 된다. 보훈처 처장의 직함도 보훈부 장관으로 바뀌고 국무위원 자격도 갖게 된다. ‘보훈이 국방이자 국격’이라는 현 정부의 기조가 이번 개편안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4일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청 신설과 함께 보훈처를 승격하는 개편안에 합의했다.
행안위는 16일 전체회의에서 이번 정부 조직법 개편안을 상정해 가결하고 법제사법위원회에 넘길 계획이다. 이후 여야는 오는 24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이 법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이번 정부 조직 개편안이 시행되면 보훈처 의전 서열은 행정안전부 다음이자 문화체육관광부보다 앞선 9위에 오르게 된다. 보훈부가 문체부를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보다 서열상 앞선 부처가 되는 것이다. 보훈처 처장도 보훈부 장관이 되는 동시에 국무회의 심의·의결권을 갖는 국무위원 자격을 얹게 된다. 헌법상 부서권과 독자적 부령권도 행사하는 등 권한과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보훈처는 1961년 군사원호청으로 출발해 1985년 ‘처’로 승격됐지만, 기관 위상은 그간 차관급과 장관급을 오가며 부침이 있었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어떻게 대우하는지는 그 나라의 국격과 정체성을 보여준다”면서 “여야가 뜻을 모아 보훈부를 탄생시킨 만큼 최선을 다해 우리의 영웅들을 기리고 알리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