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5일 과거 국정원 댓글사건으로 악연이 있는 김용판 의원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김 의원을 비롯, 국민의힘 박영수·최형두·강민국·강대식 의원과 오찬을 하며 이 같은 말을 전했다고 한다.
지난 5일 후보로 선출된 윤 후보는 최근 당내 의원들과 틈날 때마다 ‘번개 식사 회동’을 하고 있다. 이날도 일부 초선 의원들과 오찬을 했는데, 이 자리에 당내 대표적 ‘반윤(反尹)’ 의원으로 분류된 김 의원도 참석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막걸릿잔을 주고 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눴는데, 윤 후보가 먼저 ‘미안합니다’라고 말을 건넸고, 나는 ‘고맙습니다’라고 했다”며 “이심전심이었다. 굳이 어떻고 저떻고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를 오늘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소탈하더라”면서 “솔직히 내가 그간 윤 후보를 여러 번 비판했는데, 먼저 한 잔 하자고 하더라”라고 했다. 김 의원은 “정권 교체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장 출신인 김 의원은 2012년 윤 후보가 검사일 당시 주도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에 연루돼 기소됐지만 2015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윤 후보가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 전인 지난 4월 윤 후보에게 “사과할 일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게 사과하는 과물탄개(過勿憚改·과실을 범했으면 즉시 고쳐야 함)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