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모처에서 민주당 출신인 무소속 이용호(재선·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과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윤 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 국회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이 의원과 만나기 위해 회의를 불참하기로 급히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이 의원과 조찬을 하면서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도 외연 확장에 공을 들이는 윤 후보가 직접 호남 지역의 현역 의원을 만나 선대위 합류를 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즉답은 하지 않고, “깊이 숙고해보겠다”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21년 11월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이야기 '비상대책위원장-김종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경향신문 기자 출신인 이 의원은 1999년 무렵 정계에 입문했으며, 2004년 민주당(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다. 그는 2016년 20대 총선에선 국민의당 후보로 전북 남원·순창·임실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이후 2018년 당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합당을 결정하자 이에 반발하며 탈당했다. 지난해 21대 총선에선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 아닌 무소속으로 당선된 의원은 이 의원이 유일하다.

이 의원은 올해 내내 민주당 복당 절차를 밟았으나, 최근 ‘민주당이 더는 내가 알던 민주당이 아니다’라는 판단에 따라 복당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모든 것을 원점에 놓고 숙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이 의원과 조찬 회동을 마치고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출판 기념회에 참석했다. 윤 후보는 이날 민주당에서 지난해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도 만나 인사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