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내달 1~4일 진행되는 최종경선 당원 투표를 앞두고 당심 잡기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후보간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보다 당원 투표 격차가 클 것이란 전망이 나와, 당심을 확실히 잡는 후보가 본선 진출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결선 없이 내달 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승부처가 될 당원 투표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윤석열 전 후보는 ‘반문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윤 전 총장과 양강으로 꼽히는 홍준표 의원은 ‘민심 우위’를 앞세우며 ‘민심이 곧 당심, 당심이 곧 민심’이라는 슬로건으로 당원들을 설득하고 있다. 당 안팎에선 “선두권 주자 간 여론조사 지지율이 5% 안팎으로 붙을 가능성이 있어 결국 당심이 승부처”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6일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윤석열로 이기는 것이 문재인 정권에 뼈아픈 패배를 주는 것”이라고 했다. 당원들에게 부친 우편 홍보물에서는 “정치판에 때 묻지 않은 사람”, “문재인 정권이 가장 두려워하는 후보”라고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압도적 차이로 1위를 해 본선 진출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당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하태경 의원도 윤 전 총장 지지선언을 하며 캠프에 합류했다. 캠프 관계자는 “대세가 누구인지 말해주는 인사 영입”이라고 했다.
홍 전 의원은 ‘민심 우위’를 내세우고 있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일반 국민 여론 조사에서 홍 의원이 윤 전 총장보다 크게 앞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심도 민심과 마찬가지다. 홍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들도 많이 늘었다”고 했다.
홍 의원은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로지 홍준표만이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자신을 ‘필승 카드’라고 했다. 우편 홍보물에서도 윤 전 총장과 반대로 “당과 함께 한 26년”을 거론하며 “누가 보수의 적자, 국민의힘의 적자인가”라고 했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주윤발 무야홍’이라는 말이 있다. 낮에는 윤석열을 지지하다 발을 빼고, 무조건 밤에는 홍준표 지지라는 뜻”이라며 최근 새로 가입한 20~30대 당원뿐 아니라 영남 지역 당원들 중에도 홍 의원 지지로 넘어온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