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언주(49) 전 의원이 13일 “정권 교체를 위한 현실적 대안은 홍준표”라며 홍준표 의원 지지 선언을 했다. 이 전 의원은 홍 의원 대선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도 맡기로 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홍준표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고 오늘부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한다”면서 “지역으로는 경기도 총괄과 부산 지원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의원은 “저는 누구보다 앞장서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운 ‘자유의 여전사’ ‘보수의 여전사’”라면서 “그런 점에서 반문의 기치를 들고 정권 교체의 희망을 보여준 윤석열 후보에게는 정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윤석열·홍준표 양강 중 최종후보가 될 때 누가 이재명후보를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 것인가, 누가 대통령으로 당선이 되었을 때 여소야대 정국에도 불구하고 노련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인가를 냉철하게 평가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윤 후보 그 자체가 아니라 정권교체이고, 국정운영을 제대로 함으로써 쓰러진 진영을 바로세우고 혁신하는 것,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잘 살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마음에 쏙드는 후보가 없다고 해서 팔짱만 끼고 있다가는 자칫 본선에서 정권교체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고, 설사 어찌어찌 정권교체가 되더라도 국정운영이 위태로워져 여당 정치인으로서 무거운 연대책임을 져야 할 상황에 봉착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이제는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제가 해야 할 도리를 다하기로 결심했다”며 “그동안 윤 후보를 비롯한 좋은 분들이 함께 할 것을 제안하셨지만 함께 하지 못해 죄송하다. 제 나름의 결정을 존중해 주시기 바라며, 우리는 다함께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이루어낼 것임을 믿는다”고 했다.

이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대장동게이트를 비롯, 경기도 일대의 부동산개발게이트의 여파로, 우리 국민의힘에 의한 정권교체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왼쪽),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그는 “초기 윤석열 후보 외에 다른 대안이 없었던 상황에 비하여 지금은 홍준표 후보와의 양강구도가 형성된 상황”이라며 “과거처럼 어떻게든 윤 후보를 보호하며 지지를 고수하기보다 미래를 위해 냉철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인 본선 경쟁력, 그리고 정권교체 후의 성공적 국정운영 등을 두고 고민하는 많은 분께 홍 후보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현실적 대안’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했다.

야권 관계자는 “홍 의원 측이 ‘보수 여전사’로 불리는 이 전 의원 영입을 통해 보수 지지층을 더 끌어들일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