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최 전 원장의 후원회장을 맡은 강명훈 변호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최재형 캠프

국민의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가급적 직접 브리핑을 하는 등 언론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기자들과 일일이 ‘주먹 악수’를 하면서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오는 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최 전 원장이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추진하는 여권에 맞설 야권 주자는 자신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캠프 사무실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차별화하기에 나섰다는 말도 나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예비역 장성들을 만나서는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를 거론하며 “청와대는 장병들이 코로나에 감염돼도 자화자찬만 늘어놓는다”고 했다.

허리 숙여 ‘주먹 인사’ - 국민의힘 소속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프레스룸 오픈 데이’ 행사를 열고 취재 기자와 주먹 인사를 하고 있다. /이덕훈 기자

최 전 원장은 이날 캠프 사무실 공개 행사에서 “취재하기 편하게 ‘열린 캠프 프레스룸(기자실)’을 마련했다”면서 “좋은 기삿거리도 많이 제공하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언론이 있기에 민주주의가 있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일간지 편집국장 출신 김종혁씨, 기상 캐스터 출신 방송인 이익선씨 등 언론 담당 참모 10여 명을 언론에 소개했다. 공보 담당에는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에 참가했던 장천·민성훈 변호사, 취업 준비생 백지원씨 등 2030세대도 합류했다. 청년 특보를 맡은 천하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2030세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이 캠프 사무실과 참모진을 언론에 공개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전 총장을 의식한 측면이 있어 보인다”는 말이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캠프 사무실을 서울 광화문 이마빌딩에 마련해 정치권 일각에선 “언론과 거리를 둔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최 전 원장이 윤 전 총장과 차별화하려 ‘언론 프렌들리’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온 것이란 얘기다. 최 전 원장은 최근 경제 분야 자문역으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김대기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국방 분야는 최윤희 전 합참의장, 외교·안보 정책 총괄로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영입했다. 외교부 1차관을 지낸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도 최 전 원장을 돕기로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최윤희 전 합참의장, 최차규 전 공군참모총장 등 예비역 장성들과 간담회를 하고 “군 부실 급식, 공군 성폭행 등 각종 사건으로 군의 사기와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떨어졌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를 향해 “청해부대원 90%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자화자찬만 늘어놓고 있다. 문제가 많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국가 안보의 최우선 과제는 국가와 국민을 지켜낼 수 있는 실력과 의지를 지닌 강한 군대를 만드는 데 있다”며 “올곧은 군인의 명예를 지켜주는 것 또한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 차원에서 모든 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 “정치적 매표 행위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이 윤 전 총장과 자기를 겨냥해 ‘신비주의 베일이 벗겨지면 지지율이 출렁일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베일을 쓴 적이 없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 '열린캠프 프레스룸'을 마련하고 '프레스룸 오픈 데이'를 열었다.